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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한국문화

“로스앤젤레스를 향한 ‘아미’(ARMY)의 거대한 진군이 시작됐다” “BTS 30만 아미 LA로 진군” “LA에 보랏빛 물결 넘실넘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 LA 공연 무렵 한인 언론을 장식했던 기사 제목들이다. 엄청난 인기다.     어떤 한국 사람이 이만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문화의 막강한 힘을 실감했다. 놀랍고 고맙고 자랑스럽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의미 있는 일을 꼽으라면 단연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한국문화의 위용을 꼽아야 할 것이다. 전염병으로 잔뜩 웅크려 있는 동안 우리의 문화는 세계 무대로 힘차게 뻗어나가 대단한 성공을 이룬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문화계의 거물’이 되었다고 표현했다.     지금 한국의 문화는 당당하게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어쩌다가, 우연히,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의심할 여지없이 정상에 섰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른바 K-컬처의 선두에 선 것은 K-팝과 영화, 드라마다.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데 이어 아메리칸 뮤직어워드를 수상한 방탄소년단(BTS)부터 드라마까지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주요한 상을 휩쓴 데 이어 ‘미나리’가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지옥’이 연이어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니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   대중문화에 그치지 않고 순수문학, 음악 등 각 분야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문학계에서는 최돈미 시인의 ‘맥아더 펠로십’ 수상,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한인 2세 작가 캐시 박 홍 시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악계에서는 지휘자 김은선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음악감독에 공식취임했다.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이며, 최초의 아시안 음악감독이라고 한다.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미국 행정부와 법조계에서도 한인 2세들이 고위직에 오르는 일이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치계로 진출하여, 선거에서 당선되는 2세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한민족의 우수한 재능이 국력의 신장과 함께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뿌린 씨가 이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것도 식민지시대와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고, 아주 짧은 기간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 같은 성공은 타국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특히 우리 2세들에게는 든든한 자산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2세들에게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긍심이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우리 한인사회에도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후원하는 분위기가 널리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2세들에게 희망을 걸고, 키우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눈여겨 보면 우리 2세들 중에 크게 자랄 재목이 참 많다.   자기 정체성을 확신하며 “나는 한국사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신감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가치다.   문화는 구체적인 힘이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그런 것이 아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한국문화 세계 세계 정상 세계 무대 세계 주요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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